일본 오키나와에서 불법 전자담배 '좀비 담배'의 확산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길거리에서 쓰러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 '좀비 담배'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마약류 성분의 전자담배로, 최근 오키나와의 10대들에게도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매체 포스트세븐에 따르면, 올해 오키나와의 암시장에서 좀비 담배가 유통되기 시작하였으며, 관련된 적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오키나와 경찰은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에 교통사고 및 약물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150개 이상의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 리퀴드를 압수했다. 이 리퀴드는 대체로 10대와 20대 청소년들이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의 첫 단속은 지난달 9일 우라소시 한 공원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에토미데이트 리퀴드를 소지한 20세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10일 나하에서 16세 소년이 좀비 담배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소년은 집 거실에서 손과 발이 경련을 일으키며 멍한 상태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15일에는 기노완시에 거주하는 18세 남성이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한 리퀴드를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이 사용한 좀비 담배에는 전신마취제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가 포함되었다. 이 약물은 진정 효과가 크지만, 심한 졸음과 호흡 저하, 저혈압,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를 수도 있어 지난 5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규제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에토미데이트는 2023년 이후 중국과 대만에서 일반적으로 전자담배 액상에 혼합되어 마약으로 남용되기 시작했으며, 대만에서는 '하이되는 담배' 혹은 '좀비 카트리지'로 불리고 있다. 이 물질은 빠르게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오키나와 지역에서도 '웃음가스 마취'라는 이름으로 밀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이 대마보다 저렴하여 텔레그램과 같은 앱을 통해 거래되며, 고등학생과 중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오키나와 경찰은 해당 약물 사용으로 인한 혼미, 알코올 없는 취함, 손발 마비 증세 등을 보고하며 도내 초중고 교육기관에 주의 경고를 발령했다.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좀비 담배와 같은 전자담배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태국 총리실 부대변인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이와 같은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고, 부모들은 자녀의 이상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에토미데이트 함유 전자담배의 수입과 유통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강화해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태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였다. 한국에서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토미데이트를 마약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표하여 철저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오키나와, 불법 전자담배 '좀비 담배'로 청소년들 경련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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