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과 관세 불확실성이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불안정성으로 인해 달러보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과 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동은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포함되어 있어 금과 은의 랠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서 금의 현물 가격은 장중에 0.9% 상승하여 온스당 3477달러로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금값이 급등하면서 4월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500.05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2023년 들어 금값은 총 34%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은 현물도 전일보다 2.6% 상승하여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반면,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지난 7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금과 은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한 데에서 비롯된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해 리사 쿡 Fed 위원을 해임하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이로 인해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간섭에 대해 "미국 경제의 안정성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BMO의 헬렌 에이모스 상품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Fed의 독립성 뿐만 아니라 미국 기관 전반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주 5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 금과 은은 이자 수익이 없는 반면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금과 은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클 때 안정적인 피난처로 여겨져 왔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고, 관세 불확실성에서 오는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온 것도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수석은 최근 금과 은의 강세가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미국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의 악화, 금리 인하 기대 및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석은 금과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의 중앙은행 압박… 금과 은 가격 사상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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