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마친 여러 국가의 정상들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일 오전 열리는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몰디브의 모하메드 무이즈 대통령, 몽골의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타지키스탄의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등 여러 정상들은 이미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고속열차를 이용해 이동하였다.

가장 주목받는 외빈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출발한 전용열차를 타고 북중 국경을 지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의 이번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이끄는 360명의 대규모 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분리·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집권 중인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열병식 불참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열병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이 일본에 대항해 승전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화통신과 CCTV에 따르면 올해에는 총 26개국의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초청되었다. 이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전승절을 통해 세계에 중국의 역사적 역할과 저항 정신을 홍보하고자 하며, 특정 국가들의 동참 여부는 국제 정치의 복잡성을 반영하고 있다. 각국 정상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경제 협력 및 안전 보장 문제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는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