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민간 고용이 예상외로 급감하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급증하는 등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는 5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7만5000건을 한참 밑도는 수치이며, 전월(10만6000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고용 둔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임을 시사하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했다. 노동부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주(8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이 증가하면서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23만건을 넘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업들이 해고를 늘리고 신규 채용에 주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8월의 해고 건수는 8만5979건으로 전월 대비 39%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경제 회복기에 있었던 고용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꺾이면서 노동시장의 경색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신규 채용 계획은 2009년 이후 최저인 1494건에 그쳐, 기업들이 고용에 대해 매우 신중해진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용 둔화 증가는 월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7월 구인 건수 또한 718만1000건으로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노동시장 전반의 개선이 어려운 상황임을 암시한다.
일련의 고용 둔화 신호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연 4.25~4.5%인 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9.4%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86.7%에서 상승한 수치다. 연내 3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하할 확률도 48.4%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S&P 500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고용 둔화 흐름을 경기 침체 신호가 아닌 적절한 경기 조정 상태로 해석하면서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주요 관심사는 오는 5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8월 고용 보고서다. 비농업 신규 고용이 지난달 7만5000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고용 지표의 변화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 급감과 실업수당 청구 증가…금리 인하 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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