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가 합병 10년 만에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이 기업은 기본적인 소스와 저장식품 부문에 집중해 실적 회복을 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주요 주주인 워런 버핏은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할이 단기적인 대책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최근 매출 부진을 겪으며 올해 2분기에는 8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는 소비자들의 건강식 선호 경향에 부합하지 않는 기존 제품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와 하인즈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나, 그 이후로도 증가하는 건강식품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와 하인즈 케첩 등은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1분기와 2분기의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6.4%와 1.9%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3.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구엘 파트리시오 크래프트 하인즈 이사회 의장은 재분할이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제품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워런 버핏은 분할이 오히려 비용을 초래할 것이며, 문제 해결에는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회사를 분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크래프트 하인즈가 매출 회복을 위해 단순히 인적 분할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건강식품과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 크래프트 하인즈의 기존 제품들은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보건당국에서도 인공색소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크래프트 하인즈는 2027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크래프트 하인즈의 재분할이 실적 부진을 극복하는 새로운 경과가 될지, 아니면 기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가 될지는 앞으로의 소비 시장의 변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트 하인즈, 합병 10년 만에 재분할…실적 회복의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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