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하면서 국제사회의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휴전 중재국으로 활동해온 카타르의 영토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50분 경,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폭발음이 울렸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고위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건물을 표적으로 정확하게 공습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 작전은 '불의 꼭대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의 전투기와 드론이 1800㎞ 이상 떨어진 목표에 대해 폭탄 10발을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측 인사 중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그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의 부의장 칼릴 알하야와 고위급 자헤르 자바린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칼레드 메샬이 당시에 동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국 대사관 행사에서 이번 공격을 정당화하며 "우리는 가자 지구 전투를 종식하고자 하며, 하마스에 휴전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 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투에서 카타르를 포함한 중재국들이 휴전 협상에 나섰던 것과 반대로, 이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협상 가능성을 급격히 후퇴시켰다.
공격 직후 카타르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중동의 안보와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국가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위법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카타르의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침해한 이 공격을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긴급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사전에 통보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공격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나 압박을 일축했다.
이번 사태는 지역 내 긴장을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감시와 외교적 대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카타르 공습…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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