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멜론빵, 격자무늬 쿠키 반죽으로 덮인 독특한 풍미의 빵이 최근 후배의 선물로 회사에 등장했다. 멜론빵은 한국의 소보루와 비슷한 외관을 가졌지만, 소보루의 보슬보슬한 느낌 대신 설탕을 섞은 비스킷 반죽이 덮여져있다. 격자무늬를 가진 이 빵은 고소한 버터 맛이 강하고, 안에는 특별한 크림이나 앙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멜론빵의 겉모습이나 색은 멜론을 연상시킬 수 있으나, 실제로 멜론의 맛이나 향이 전혀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한국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멜론빵이 멜론 향이 없다는 사실은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멜론 맛을 연상시키는 아이스크림인 ‘메로나’와 멜론 빙수가 익숙하기 때문이다. 후배가 가져온 멜론빵 안에는 메로나 맛의 크림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점점 퓨전 스타일로 변모하고 있는 일본의 멜론빵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멜론빵은 어떻게 이렇게 이름이 붙게 된 것일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멜론과 유사한 외관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둥글고 격자무늬로 구워진 빵의 형태가 고급 과일인 머스크멜론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당시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두 번째 주장은 멜론빵을 만드는 성형 기계와 관련이 있다. 1950년대에 고베에서 생산된 멜론빵은 오므라이스를 담는 틀을 사용하여 형태를 만들었는데, 이 틀의 형태가 멜론과 비슷하다고 여겨져 '멜론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은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일반화되어 있으며, 이 지역의 멜론빵은 다른 형태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렝게'라는 용어가 멜론빵의 유래라는 주장도 있다. 격자무늬 쿠키 반죽에 사용되는 달걀 흰자 머랭이 일본에서 '메렝게'라고 불리는데, 이 발음으로 인해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멜론빵으로 변형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처럼 멜론빵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생겨났고, 현대에는 딸기 멜론빵이나 초코칩 멜론빵과 같은 퓨전 버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붕어빵이나 바나나빵처럼 정체성과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만들어가는 음식 문화의 일환으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멜론빵에 멜론이 없다는 점은 이러한 음식 이름짓기가 세계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일면을 잘 보여준다.
후배가 사온 멜론빵, 실제 멜론과는 어떤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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