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최근 부동산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지멘시들'에서 영감을 받은 사기꾼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부동산 사기단이 초대형 부동산의 소유자인 척 하며 가짜 주인과 위조 서류를 동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실제로 이러한 수법을 모방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지멘시(지면사)'로 불리는 사기 그룹이 잇따라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배경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오사카시 아베노구에 위치한 한 맨션의 관리자를 사칭해 매매 계약금 440만 엔(약 4140만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로 두 명의 부동산 회사 직원이 체포됐다. 이들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시청한 후, 가짜 부동산 거래를 조직하고 구매 희망자를 모집하기 위해 정교한 준비를 했으나, 계약 직전 범행이 발각되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오사카 미나미 지역에서 또 다른 지멘시 그룹이 약 14억 엔(약 131억 원)에 해당하는 사기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위조된 운전면허증과 인감도장을 활용하여 법인 등기부를 조작하고, 실제 소유자가 모르는 사이 부동산 소유권을 가로챈 뒤 매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사기가 잇따르는 이유는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사카의 내 주거지 상승률은 5.8%에 달하며, 특히 미나미의 도톤보리 지역은 상업지 가격이 22.6% 급등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멘시들'의 자문을 맡은 오사카 법무사 나가타 오사카즈씨는 "도쿄는 이미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해 매수자가 제한적이다"며, 오사카의 개발과 투자가 활발하여 지멘시가 범죄를 저지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상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믿지 말고, 부동산 업체의 실제 존재 여부와 매물 등록 상태를 스스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투자자와 일반 시민 모두가 주의 깊게 정보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거래에는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오사카,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부동산 사기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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