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이후 첫 중·일 정상회담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2024년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의 회담으로, 양국 관계를 새롭게 조정할 중요한 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희토류 수출 통제, 동·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 그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 등이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민감한 사안들은 양국 간의 신뢰도와 협력 관계 구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부터 강경파로 알려져 있으며, 태평양 전쟁에 관련된 역사적 논란에 대한 언급으로 중국 측의 경계심을 유발해왔다. 시 주석이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긴장 상태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번 회담이 양국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주요 정상들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중·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어, 회담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과거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동안 이루어질 중·일 정상회담은 양국이 직면한 여러 경제적, 군사적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국의 외교 전략 및 경제 협력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 체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와 시 주석 간의 다가오는 회담이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