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약 57%가 응원을 위해 과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한 사람당 연간 평균 지출액이 약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소속감'과 '행복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이 국내에서도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인터넷 전문은행 얼라이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스포츠 팬 3000명 중 57%가 팬 활동을 위해 과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1인당 연평균 소비 지출은 약 230만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열성 팬들은 연 평균 약 31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 293만원을, Z세대는 221만원을 지출하며, 젊은 세대가 팬덤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Z세대는 여가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 관람과 각종 굿즈 구매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희생적 소비'의 경향을 보인다. 팬들이 이처럼 소비를 확대하는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소속감과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례로, 밀레니얼 세대의 33%와 Z세대의 31%가 "스포츠에 돈을 쓸 때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응원 활동이 그들에게 큰 행복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보고서에서는 "스포츠는 미국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스포츠 팬으로 인식한다"면서 "팬들 대부분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적극적인 참여자"라고 언급하였다. 경기장에 직접 가거나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등 스포츠는 팬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얼라이뱅크의 린지 색노프 소비자금융 총괄은 "팬덤은 단순한 소비의 문제가 아니며, 더 큰 집단의 일원으로 느끼는 소속감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기쁨을 주는 일에 지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재정 관리 측면에서 건전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면 경기가 있는 날 당신이 신경 써야 할 유일한 숫자는 점수판의 점수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팬덤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팬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하고 즐기는 '참여형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5 KBO리그 관중 수는 지난해를 넘어 역대 최다인 1231만2519명에 달했다.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7101명이며, 좌석 점유율은 82.9%에 이르고 있다.

야구의 인기 상승과 함께 팬들의 응원 용품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평균 응원 용품 구매 비용은 약 23만5000원에 달했다. 특히 20대 및 30대 여성의 소비는 전체 평균을 웃도는 경향을 보였다.

팬덤 소비의 확대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는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 상승이 지역 경제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으며, 프로야구가 지역 경제와 전국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동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