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한 심각한 AI 칩 부족 문제에 직면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자국산 AI 칩 분배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의 생산품의 분배 방식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화웨이와 같은 주요 통신장비업체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이 AI 칩의 자급자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미국의 제한 조치로 인해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수량의 칩을 확보하는 것이 힘든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다. 진보연구소(IFP) 사이프 칸 기술연구원은 "예상되는 수치에 5를 곱해도 중국의 국내 수요를 맞출 수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제한된 자국산 AI 칩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밀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WSJ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신 칩 제품인 블랙웰 랙이 이미 소형 부품 형태로 중국에 선적된 후, 현지에서 재조립되어 11월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립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9월에는 자국 기술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 주문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내렸고, 국가 자금이 투자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는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이러한 방침은 중국이 자국 기술 발전을 위해 반도체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하여 우회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가 크게 증가하는 변수도 생겨났다. 이에 따라 여러 지방 정부는 증가한 전력 요금을 보조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결국, 중국의 AI 칩 부족 문제는 기술적 자립이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정부의 개입과 기업들의 전략적 접근이 뒤얽히며 복잡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중국의 기술 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