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 외무성은 초강수로 '방문 자제'를 요구하는 중국의 방침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에 관해 발언한 배경으로 인해 양국 간의 대립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의 가나이 마사아키 국장은 17일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방문은 일본 총리의 발언과 관련된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해진다.

가나이 국장은 중국 외교부의 류진쑹 아시아국장과 회담을 갖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사태 진정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중국의 무력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발언은 일본이 대만에 대한 무력 개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특히, 중국의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는 SNS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감정이 격화된 상황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와 관련하여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경고를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며, 일본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분기 중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의 전체 인바운드 소비의 약 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중국에서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에 따라 일본의 관광 및 소매 관련 주식들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의 주가는 장중 한때 11.4% 넘게 급락했으며, 이는 4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도 6.9%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남겼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러한 위기가 일본 기업들의 매출 성장 기대에 전반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나이 국장의 중국 방문은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도 양국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