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라이칭더가 일본산 해산물을 활용한 점심 식사 인증샷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일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20일 자신의 계정에 "오늘 점심은 초밥과 미소국"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고유의 해산물인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에 대한 해시태그를 추가하여 포스팅했다.

이번 포스팅은 중국 정부가 일본 총리가 대만의 유사시 일본의 개입 의사를 표명한 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중단한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라이 총통의 게시물은 중국이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차단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반영하며,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연대 의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19일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대만 총통이 일본식 된장국과 초밥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공유함으로써, 대만은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라이 총통은 반중 성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7일에는 일본에 대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문제가 되는 트러블메이커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제秩序의 회복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식사 인증샷을 넘어, 현재의 중일 갈등 속에서 대만의 스탠스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의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의사를 밝힌 이후 대만의 리더십이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향후 대만, 일본, 그리고 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