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시장이 내년에 전환점을 맞으며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와 이탈리아 명품 협회 알타감마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명품 시장 규모는 현재의 3580억 유로에서 3650~3750억 유로(약 620조~637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장 전망은 미국의 견고한 금융 시장과 중국의 경제 회복세 견인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전 2년간의 침체를 고려하면 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는 다소 불안한 상태이다. 올해 세계 개인 명품 시장은 약 2% 감소했으며, 고정 환율 기준으로는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수요는 최대 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중산층 소비자의 불만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초부유층 고객들에게도 '배신감'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조사 결과, 2022년에는 4억의 명품 소비자가 있었으나 2025년에는 3억40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고객 확보율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체 명품 소비자 중 적극적인 소비자 비율도 올해 40~4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품 브랜드들이 그동안 추구해온 고급화 전략과 상반된 결과로, 페데리카 레바토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단순히 높은 가격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배신감을 해소할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가격 인상의 지속적인 전략이 젊은 소비자 층을 명품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기업들이 미래에 있어서도 소비자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케링의 CEO 루카 데 메오 또한 가격 정책과 제품 구성을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며 이를 고위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와 같은 가격 정체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명품 시장은 지속적인 소비 증가 및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에 따르면, 2035년 개인용 명품 시장 규모는 5250억 유로에서 6250억 유로에 이를 것이며, 전체 명품 지출 규모는 2조2000억 유로에서 2조7000억 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긴장감 속에서도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