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사이에서 억만장자 가족을 지원하는 유모, 비서, 요리사 등의 초부유층 전담 직종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원하는 소득을 얻기 어려운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고연봉 및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일자리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젊은 이들은 초부유층 전담 인력(private staffing)이 불안정한 기업 환경에서 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길이라 여긴다. 이 직종은 초고액 자산가의 일상을 지원하는 다양한 역할로 나뉘어지며, 보모, 개인 비서, 집사, 보안 요원, 운전기사, 개인 요리사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직업에 대한 이전의 낮은 관심도가 부유층의 증가에 따라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인력중개업체는 미국 내에서만 500곳 이상 존재하고 있다.

부유층의 증가를 시사하는 통계는 더욱 뚜렷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2000년 322명에서 현재 3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여러 채의 저택과 전용기, 요트 등을 유지·운영할 인력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초부유층 한 명당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작은 군대'와 같은 인력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의 자산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다양한 보조 직종의 연봉은 상당하다. 인력 중개업체 타이거 리크루먼트에 따르면, 가정부는 연간 최대 12만 달러, 보모는 최대 15만 달러까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비서팀의 팀장 연봉은 25만~28만 달러에 이르며, 여러 거주지를 관리하는 역할은 20만~25만 달러로 책정된다.

초부유층 가정에서 보모로 일하는 캐시디 오헤이건은 연간 15만~25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며, 개인 셰프가 준비한 식사 및 전용기 이동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린다. 오헤이건은 과거 의료영업 직군에 종사했으나, 장시간 노동과 낮은 급여, 성별 중심의 조직문화에 지쳐 같은 보모 직무로 복귀한 경험이 있다. 그는 "회사에 다닐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연봉 직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과 함께 철저한 조건이 요구된다. 초부유층 전담 인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대기하며, 긴 근무시간이 일반적이다. 또한, 개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무결점으로 관리해야 하며, 부유층의 사생활에 대한 비밀 보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은 해당 직군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인다.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높은 소득을 기대하며, 유연하게 커리어를 바꾸는 경향이 강하다. 금융 서비스 회사 엠파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재정적 성공의 기준을 약 59만 달러로 잡고 있으며,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설정한 기준인 약 10만 달러의 6배에 달한다. 높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많은 셰프들이 5성급 레스토랑을 떠나 프라이빗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입을 세 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 모든 변화는 이제 부유층을 위한 직종이 새로운 커리어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세대의 이러한 선택은 앞으로의 직장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