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최근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27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의 간섭이 부르는 전쟁, 집단학살, 파괴, 그리고 강제이주를 경험해왔다"며, 이란의 정부는 어떤 형태의 협력이나 관계를 미국과 추구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언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언급과 함께 이뤄졌는데,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 점령 정부의 편에 서서 큰 불명예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개입은 항상 불행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과거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도 언급하며 "그들은 이곳에서 악행을 자행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현재 핵협상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핵우라늄 농축 권리는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측은 미국 주도의 협상에 휘둘리기보다는 자국의 권리를 고수하며 자주적인 입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우리는 진정한 협상만을 수용할 수 있지만, 결과가 미리 정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협상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의 핵 문제가 국가적 자부심과 명예의 문제라며, "우리는 핵 농축도를 0%로 낮추는 어떤 합의도 배반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이란 정부가 자국의 핵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란의 이런 뚜렷한 입장은 이란 내부의 정치적 대립과 외부의 압력 속에서도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서의 입장을 고수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구축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입장을 강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의 국제 정치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