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UB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3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반대로 억만장자 수가 31명으로 1년 전 38명에서 7명 감소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5년 억만장자 야망 보고서(Billionaire Ambitions Report 2025)'로, 올해 4월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 수는 총 2919명으로, 1년 전보다 8.8% 늘어났으며 자산 총액은 15조8000억 달러(약 2경3000조원)로 13% 증가했다. 올해 새로 등장한 억만장자는 287명이며, 이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중 약 3분의 2인 196명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였고, 나머지 91명은 상속형 억만장자였다.
특히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미국과 중국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열풍과 관계없이 다양한 전통 산업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바이오 소프트웨어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 벤 램,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도렐, 중국의 버블티 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창립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 가상자산 '트론'의 창시자인 저스틴 선 등이 소개되었다.
한국의 경우, 31명의 억만장자가 보유한 총자산도 1050억 달러에서 882억 달러로 16% 감소했으며,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로 합류한 인물은 단 1명뿐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이 주요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국가들에 비해 부의 생성 속도가 뒤처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470명, 인도에서는 188명으로 각각 억만장자가 증가했다.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89.09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원화의 가치 하락이 일부 억만장자의 자산 환산 가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는 52%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균 79%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한국의 부유층이 최근 몇 년 간 타국과 비교할 때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으며, 이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 억만장자 수 급증, 한국만 7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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