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억만장자들이 미국 대리모를 통해 수십 명에서 최대 100명이 넘는 자녀를 낳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대리모를 고용하고 있으며, 과거의 산아제한 정책 회피에서 이제는 부유한 가족 제국을 만들려는 욕망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며, 중국 재벌이 미국 대리모 산업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업체 둬이네트워크의 창립자 쉬보(Xu Bo)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네 명의 자녀에 대한 친권을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에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법원은 그가 이미 8명 이상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얻었거나 출산을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
쉬보는 비공식 재판에서 "미래에 사업을 물려줄 미국 태생 자녀 20명을 원한다"며 "남자아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일부 자녀는 중국 입국 관련 서류 처리를 기다리며 유모의 손에서 양육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판사는 그의 계획을 단순한 양육이 아닌 아이의 '수집' 행위로 판단했다.
더욱이 쉬보와 법적 다툼 중인 전 여자친구는 그가 여러 나라에 30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둬이네트워크는 이러한 수치에 대해 반박하며 실제로는 "100명 조금 넘는 자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현상은 고립된 사례가 아니다. 중국 쓰촨성의 한 교육 대기업 임원의 왕후이우(Wang Huiwu) 역시 대리모를 통해 10명의 딸을 얻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딸들을 권력 있는 남성과 결혼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중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은 복잡한 절차가 있지만, 이미 미국 내에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모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어 이러한 대리모 이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풍부한 자산가들이 미국 대리모를 선호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른 출생 시민권 획득과 중국 내 대리모 금지 규제를 피하면서 법적,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행태가 과도해지면서 미국 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릭 스콧 상원의원은 일부 외국인의 대리모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 또한 중국 부모와 연계된 대리모 사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이러한 대리모 이용은 개인의 선택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어, 향후 법적 규제나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억만장자들, 대리모를 통해 최대 100명 자녀 낳아…아이 한 명당 비용 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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