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의 피살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사건을 자업자득이라고 조롱하는 글을 SNS에 게시해 큰 역풍을 맞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라이너 부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이는 "라이너가 다른 사람들에게 유발한 분노로 인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한 이를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이라는 병 탓으로 돌리며, 라이너 감독이 이성을 마비시키는 비극적 집착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조롱했다.
라이너 감독과 아내 미셸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이 부부의 아들 닉을 살해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롭 라이너 감독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의 유명 영화를 제작한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생전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어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중성이 지적되고 있으며, 지난 9월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사건에 대해 민주당과 좌파가 그를 조롱하고 있다는 주장과 대비된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으며, 토머스 메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이러한 발언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돈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이런 말은 술집 취객에게서나 나올 수 있는 발언이지, 미국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에 트럼프를 지지해온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차 "이는 가족의 비극이지 정치와 정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트럼프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공화당 내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자주 공격적이거나 경솔한 발언을 하여 과거에도 이러한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앞으로의 정치적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롭 라이너 감독 피살 조롱 논란 속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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