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1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11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포착되었고, 고용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엇갈린 지표로 인해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분석된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263.21포인트(0.54%) 하락하여 4만8153.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8.03포인트(0.41%) 떨어진 678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44포인트(0.13%) 내린 2만3028.369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6만4000건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인 4만5000건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연방정부 인력 감축의 영향으로 10월 비농업 고용이 10만5000건 감소했던 점에 비춰볼 때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실업률은 11월 4.6%로 상승하였으며, 이는 9월의 4.4%와 시장 예상치인 4.5%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전반의 둔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신규 고용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라는 대조적인 신호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크게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케빈 오닐 어소시에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보고서는 이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한 둔화 신호를 보여주지만, 더 큰 폭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노동시장 지표가 상반된 신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소비는 정체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7326억 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가폭이 없었고, 이는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0.1%를 하회하였다. 고용 불안과 경기 불확실성, 높은 물가 부담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더욱 신중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2%에서 0.1%로 하향 조정되었지만, 소비가 급격히 꺾이지 않으면서 여전히 경기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전해진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1월 18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으며, 예상에 따르면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9월의 3.0%보다 소폭 올라가는 수치이다. 현재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5%로 하락하였고, 2년 만기 금리는 3.48%로 전일 대비 각각 3bp, 2bp 하락하였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이어가며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휴전 가능성과 산유국의 원유 증산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28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55달러 아래로 하락하여 2021년 초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1.48달러(2.44%)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