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약 1500억 달러, 한국 원화로 약 21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금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과 같은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2021년에 기록한 92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로, AI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과 전문가들은 이 자금 조달이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AI 인프라 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 시장이 침체될 경우 창업자들을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투의 파트너인 루카스 스위셔는 "지금 같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2026년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금이 재무 구조를 강화할 좋은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올해의 자금 조달은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오픈AI의 410억 달러 투자 유치와, 앤트로픽의 13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몇 가지 대규모 거래로 인해 급증했다. 한편, 메타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코딩 에이전트 그룹 애니스피어와 검색 회사 퍼플렉시티 및 AI 연구 스타트업 씽킹 머신즈 랩도 여러 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이번 자금 조달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보이고 있다. 사모 시장 데이터를 다루는 카르타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보통 2~3년에 한 번씩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데, 현재는 소형 스타트업들이 자금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과가 좋은 AI 스타트업들은 몇 달 간격으로 다시 투자자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라이언 빅스 프랭클린 템플턴 벤처투자 공동책임자는 "투자자들이 후속 단계에서 승자에 대한 확신이 커지다 보니, 선택된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확실히 투자하고 싶은 기업은 열두 개쯤이고 나머지 기업은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많은 벤처 캐피털(VC)들은 예상보다 빨리 자금이 소진되기 시작했다. 대형 VC들은 이미 신규 펀드 조성을 착수했으며, 이는 2026년에도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출신 제러미 크랜츠는 "안전벨트를 매야 할 때"라며 "공개 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생길 경우 매주 인수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AI 창업자들이 인수 기회를 노리기 위해 재무 구조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AI 스타트업, 올해 215조원 자금 조달…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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