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그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AI의 발전에 따른 잠재적인 일자리 감소와 정신 건강 문제를 우려하며,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의 잠정 중단을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기술 중 하나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더스 의원은 대규모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AI가 대부분의 일을 자동화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고 집세를 지불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의회가 이러한 현실을 심도 있게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한, AI 챗봇이 이용자에게 정서적 의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미성년자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AI 기업이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생성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불평등을 지적하며,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이 기술을 추진하는 데 있어 노동자들의 미래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이 AI의 단점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AI 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는 공화당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를 "무분별한 쓰레기"로 묘사하며, 딥페이크와 허위 정보가 민주적인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이 전력 소비와 환경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형 AI 데이터센터는 중소 도시 하나에 맞먹는 전력을 소모하며, 이로 인해 전력망 부담과 탄소 배출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저작권 침해 문제 역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많은 언론사와 작가, 예술가들이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자기 콘텐츠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며 대형 기술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잠재력과 위험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AI의 경제적, 사회적, 윤리적 영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