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인 비렌테크놀로지(비렌테크)가 2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여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 두 배 이상 상승)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가 설정된 모습에 비해 장중 42.88홍콩달러까지 급등하며, 이는 공모가 상단 대비 119% 상승한 수치이다. 이번 상장 이벤트는 2021년 이후 홍콩 증시에서 7억달러(약 1조107억원) 이상을 조달한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최초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렌테크의 공모가는 17.0~19.60홍콩달러로 설정됐고, 상장 당일 높은 투자자 수요가 촉발되면서 개인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2300대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비렌테크의 경우 7억17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조달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비렌테크는 2019년 9월,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세계적인 AI 기업 센스타임의 사장을 역임했던 장원과 퀄컴 및 화웨이에서 근무한 자오궈팡에 의해 설립됐다. 특히, 비렌테크는 2022년 미국의 AI 칩 수출 금지 조치 이후 엔비디아의 'H100' 성능에 필적하는 'BR100' 프로세서를 공개하여 업계를 주목받았다.
비렌테크는 현재 무어스레드, 메타X, 상하이엔플레임테크놀로지와 함께 중국 내 '4대 GPU 주식'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비렌테크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높게 평가받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번 상장 성과는 다음 주 상하이 증시에 상장 예정인 미니맥스그룹 및 지푸 등 후속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케니 응 중국 에버브라이트증권 인터내셔널 전략가는 "비렌테크는 시장에서의 희소성과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GPU 산업이 혁신과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기업들 덕분에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렌테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본격적으로 컴퓨팅 솔루션 연구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비렌테크는 올해 상반기 16억 위안(약 2억 289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이다.
비렌테크, 홍콩 증시 상장 첫 날 '따상' 기록하며 11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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