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 마두로 정권의 탄압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자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35)는 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달한 음성 메시지에서 "그들은 우리가 약한 모습을 보이길 원하지만, 우리는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무력으로 체포한 뒤로, 정권에 대한 저항의지를 다지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의 발언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와 맞물려 있다. 국회 의원인 그는 아버지인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과정을 언급하며, 내부에서의 배신 가능성을 암시했다. "역사는 누가 배신자였는지 알려줄 것이다. 두고 보면 알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정권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를 보였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 뉴스가 전해지자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특히, 미국 내 시위에서는 "석유를 위한 피는 없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시카고, 댈러스, 뉴욕 등 대도시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미국 정부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두로 게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유일한 친아들로, 현재 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아버지와 함께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마두로 대통령은 현재 미국 뉴욕의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그에 대한 첫 재판은 한국 시간 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정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권의 미래가 불투명한 기로에 놓여 있다.

정권의 체포 과정과 함께 마두로 아들의 발언은 그가 남긴 유산을 지키려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지금의 정세 속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게라의 촉구에 응답할지, 혹은 미국 정부의 군사 개입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