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되는 백신 예방접종 질병 목록을 기존의 17종에서 11종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러 선진국 사례를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미국의 소아 예방접종 관행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수용한 조치라고 미 보건복지부가 설명했다.
새로운 권장안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동 예방접종을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 ▲특정 고위험군에 권장되는 예방접종 ▲의사 판단에 따른 예방접종으로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이 중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으로 분류된 11종의 백신은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두 등이다. 이러한 변화는 2024년 기준으로 CDC가 권장한 17가지 예방접종 항목에서 6종이 줄어든 결과를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CDC는 HPV 백신의 접종 횟수도 기존의 2회에서 1회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었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A형 및 B형 간염, 뎅기열, 수막구균성 질환은 특정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권장하며, 로타바이러스,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접종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도록 조정되었다.
미 정부는 이번 권고안이 20개 선진국과의 비교 검토를 통해 도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특히 덴마크는 총 10종의 질병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보건 및 의료계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미 소아과학회의 숀 오리어리 박사는 각국의 공중보건 정책을 단순히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덴마크의 인구가 약 600만 명으로, 미국의 인구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전체 인구는 3억 4천만 명이 넘기에, 두 나라의 백신 접종 정책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이번 조치가 어린이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CDC의 새로운 예방접종 지침이 어떻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아동 예방접종 권장 질병 17종에서 11종으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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