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군의 극비 군사 작전 직전에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컬러스 마두로를 대상으로 대규모 베팅을 한 익명의 거래자가 약 4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자 거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기반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플랫폼에서 마두로 퇴진에 대한 베팅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자는 폴리마켓에서 계정을 만든 후, 지난달 27일부터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의 지도자 자리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에 맞춰 집중적으로 베팅을 시작했다. 특히,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지난 2일 밤 9시 58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작전을 지시한 직전, 마지막 대규모 베팅을 추가한 것이 확인되었다. 당시 이 거래자가 투자한 계약의 가격은 8센트로, 시장에서 그의 베팅이 실현 가능성이 8%에 불과하다고 평가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미군의 마두로 체포 작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계약의 가격은 급등하게 되었고, 이 거래자는 약 3만4000달러를 투자하여 약 41만 달러의 차익을 거두었다. 전체 베팅 금액의 절반 이상이 작전 직전에 이루어진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의 축출과 관련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계정이 단기간에 집중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에 대해 내부자 거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 작전을 극비로 취급했으며, 20개 지역에서 150대 이상의 군용기가 투입되는 대규모 작전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거래자가 미국 공직자라면 기존 내부자 거래 금지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인이었던 경우에는 관할권 문제로 인해 법적인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논란이 확산되자 리치 토레스 미 하원의원은 공직자 및 정부 직원이 비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 시장에서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폴리마켓은 또 다른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한 거래자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및 인공지능 모델 '제미니 3' 출시 시점을 정확히 맞혀 수백만 달러를 수익으로 올렸다는 사건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규제가 미비한 예측 시장이 국가 안보 및 정보 유출 문제로 확대될 우려가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