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련된 해킹 조직인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 미국 연방하원 내 주요 위원회의 직원 및 보좌관들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특별위원회,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 군사위원회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이 침해당했으나, 의원 본인의 이메일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솔트 타이푼'의 해킹은 중국 정부의 국가안전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사이버 첩보작전의 일환으로, 이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던 사안이다.

중국은 이 작전을 통해 최근 2년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통화를 감청해왔던 것으로 보도되며, 이는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유사 시 중국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를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국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마크 워너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작년 12월 '솔트 타이푼' 작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이 놀랍다고 밝히며, "암호화된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누구든지 도청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해킹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 측의 근거 없는 추측과 비난에 대해 반대하며, 사이버 안보를 이용해 중국을 폄훼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킹 사건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하여,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주요 정치 기구에 대한 공격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향후 어떤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해킹을 넘어서, 중국의 정보 전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개별 의원 및 정부 관계자들은 사이버 보호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