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인기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에서 금발을 가진 백인 배우 티건 크로프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이것은 기존의 다양성과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한 캐스팅 전략에서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실사 영화에서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기용하며 사회적 다양성을 반영하려 했으나, 연이어 발생한 흥행 부진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짐작된다.
월트디즈니 스튜디오는 또 다른 캐릭터인 플린 라이더 역에 마일로 맨하임을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출신인 크로프트는 DC 유니버스 시리즈 '타이탄'에서의 경력을 통해 주목받았으며, 외형적으로 애니메이션 속 라푼젤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캐스팅은 과거 디즈니의 다른 작품들에서 발생한 논란과 비교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디즈니는 최근 몇 년 간 원작과 다른 캐스팅으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23년에 개봉한 '인어공주'에서는 아프리카계 배우 핼리 베일리가 주연을 맡아 큰 논란을 일으켰고, 2025년 공개 예정인 '백설공주'에서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유사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디즈니는 라푼젤의 경우 원작 이미지에 부합하는 캐스팅을 선택함으로써 관객의 반응을 보다 잘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이 캐스팅을 두고 상반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디즈니가 이전의 실수를 교훈 삼아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원작의 설정과 다르다며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 팬은 "디즈니가 '깨어 있는' 접근으로부터 지친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또 다른 팬은 "백설공주 논란에서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반응은 디즈니가 관객들의 바람을 수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2010년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약 5억92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흥행 성적이 실사 영화로서의 기대를 높일 것으로 보이며, 디즈니가 새로운 주인공 캐스팅으로 다시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캐스팅은 업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반응을 수용하고,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 실사 '라푼젤' 백인 배우 캐스팅…변화의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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