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현하면서, 달러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높아진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결합되면서 달러 가치는 급락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함께 환율 개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달러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8일 원·달러 환율은 올해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달러 가치 하락과 관련해 "나는 이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보고 달러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달러가 그 스스로의 적정 수준을 찾아가도록 두고 싶다"며 "그것이 공정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이 인위적으로 자국 통화를 절하해온 점을 지적하며, 통화 절하가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설명하였다. 결국 그는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달러 인덱스(DXY)는 27일 장중 95.55까지 떨어져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반면, 달러 약세에 따라 엔화 가치는 반등하여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152.37엔을 기록하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2원 급락한 1431.0원으로 개장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였다. 이러한 달러 인덱스의 급락은 원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로 환율 하방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에서 비롯된 불확실성도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외환 전략가는 그린란드 합병 시도가 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을 증가시켰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도록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또한 미국과 일본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 하락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엔화 환율 수준을 점검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개입의 전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정부도 환율 정책과 관련하여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엔화 매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니엘 토본 시티그룹 전략가는 "일본 현지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킬 경우 일본 경제에 대한 재정 우려가 해소되면서 엔화 매수 신호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예측에 따라, 일본의 엔화 상승과 일본 채권 시장의 안정성이 확립된다면 엔화는 앞으로 15% 이상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달러 가치 하락, 괜찮다"…달러, 4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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