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갈등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ed는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ed는 금리 동결 결정의 이유를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으로 설명했다. 고용 및 물가 관리와 관련된 여러 위험 요소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Fed의 이번 결정은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를 1.25%포인트로 유지하게 만들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5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경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며, 새로운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인하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러한 발언은 Fed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는 친 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과 크리스토퍼 월러 두 이사가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특히 월러 이사는 예비 차기 Fed 의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5월에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의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미국 금리 정책에 다시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ed가 올해 말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케이 헤이그는 CNBC 인터뷰에서 "Fed가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연말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차기 Fed 의장의 선출 여부 등 다양한 요인들과 맞물려 향후 경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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