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출자 기업 수를 기존 8곳에서 30곳으로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IBM의 투자 의사도 포함되어 있으며, 일본 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민간 출자액은 1600억엔(약 1조4905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초기 추정치인 1300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라피더스는 소프트뱅크, 소니, 키옥시아, NTT 등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로, 후지쯔, 캐논, 혼다 등 20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로 출자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이들은 지난달 라피더스와 협의를 마쳤으며, 연내 출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후지쯔는 약 200억엔, NTT는 100억엔, 도요타 자동차는 40억엔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뱅크와 소니는 각각 210억엔을 투자하여 최대 민간 주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뱅크는 2024년 고성능 메모리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라피더스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IBM의 참여는 이 프로젝트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IBM은 라피더스에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 제휴사로, 안정적인 반도체 양산을 위해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만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일본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립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연결된다.
라피더스가 최근 발표한 성과는 신규 출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2나노미터(nm) 반도체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AI 반도체 칩을 연결하는 배선층 시제품도 공개했다. 이러한 성과는 투자자들에게 라피더스가 실질적인 진행 상황을 보여주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를 통한 반도체 국산화를 국가 경제 안전 차원에서 필수적인 프로젝트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00억엔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출자 기업 수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우려도 존재한다. 3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의사결정 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라피더스의 빠른 실행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출자 기업 대폭 확대…IBM도 투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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