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최근 한국 업체에서 공급된 생굴과 관련된 식중독 사건이 급증하자 즉시 해당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S)는 특정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의 수입 및 유통을 중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틀 후, 자국 내 다른 두 기업이 수입한 생굴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CFS 대변인은 "최근 식중독 사례와 관련하여 식당과 공급업체를 조사한 결과, 특정 한국 업체의 생굴과 연관성이 확인됐다"며 "예방 조치로 홍콩 내 해당 업체 제품의 유통을 즉시 차단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 내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관련 식중독 사건이 급증하면서 당국은 특별 단속과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홍콩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급증하였다. 지난달에는 주 평균 4건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의 주 평균 1건과 비교할 때 큰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이달 첫 5일 동안만 해도 16건의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접수된 23건 중 20건이 노로바이러스와 관련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는 총 57명이며, 이 중 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28세에서 38세 사이의 남성 1명과 여성 3명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샤틴 인근의 한 식당에서 생굴을 식사한 후, 평균 20~42시간 후에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들이 검사에서 노로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역학조사에서 한국산 생굴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굴은 바닷물을 여과하여 먹이를 섭취하는 특성을 지닌 생물로, 오염된 해역에서 자라거나 채취될 경우 바이러스 및 세균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겨울철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에는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기저질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CFS 대변인은 "굴은 병원체를 축적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며 "임산부, 노약자, 면역저하자 등 취약 계층은 생굴이나 덜 익힌 굴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당국에 이와 관련된 사실을 통보했으며, 해당 제품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홍콩 당국의 조치가 일시적인 예방 조치로 끝날지, 아니면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더 확대될지는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한국산 생굴 수입 및 판매 중지…노로바이러스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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