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우라늄 농축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과의 핵협상이 심각한 난관에 봉착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은 1차 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현재로서는 2차 협상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란 내외에서는 협상 결렬이 초래할 전면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알자지라 방송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우라늄 농축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나 경제적 문제를 넘어 우리의 독립성과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평화적인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진행해왔다"며 미국과 이에 대한 논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핵문제와 우라늄 농축을 별개로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측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이 종료된 직후,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협상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그 결과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중동의 다른 나라들도 여러 중재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집트와 튀르키예, 카타르 등의 국가들은 이란에게 우라늄 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 및 탄도 미사일의 사용 포기를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핵문제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신정 정권의 탄생 기념일인 이란 혁명기념일을 맞아 국가 주도의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 참모장은 최근 회의에서 "우리는 전면전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많은 이란 국민들이 미국과의 회담이 실제 성과를 이루리라는 희망이 줄어든 가운데 불안한 심리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란 외무장관 "우라늄 농축 포기하지 않겠다…美 협상의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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