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BOE)의 캐서린 만 통화정책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영국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은 중국이 미국 정부에 부과된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결과적으로 영국의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만 위원은 최근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이 약 3000억 달러(약 437조8500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물가가 급등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미국에서의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무역 전쟁의 예측과는 반대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중국산 제품이 다른 시장으로 배분되면서 영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전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BOE 위원인 앨런 테일러는 최근 미국의 대중 관세 조치가 중국의 가격 인하를 강제해 영국의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킹스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AC)와 함께 최근 BOE의 최신 경제 전망에 반영되었다. 만 위원이 참석한 금리 동결 투표에서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5명이 금리를 동결하고, 4명이 인하에 찬성했다. 만 위원은 일본과 EU의 중앙은행 정책을 고려할 때, 경기 위축을 우려하며 향후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브렉시트가 여전히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지출, 기업 투자, 생산성 저하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 위원은 중앙은행가로서 경제를 이끌어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조랑말보다는 나은 레이싱카를 몰고 싶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현재 BOE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경우 영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BOE 위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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