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이에 개입할 경우, 전 세계 경제는 10조6000억 달러(약 1경5440조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3%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상당한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첫 해에만 세계 총생산은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의 GDP는 40%, 중국은 11%, 미국은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이 주변국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15.5%의 감소가 예상되며, 무역 분야에서도 6%, 금융 부문에서는 1.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4.7%, 유럽연합(EU)은 10.9%, 인도는 8%, 영국은 6.1%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공급 차질이 초래할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 위치한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와 같은 대기업의 주요 고객사들이 그녀의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최대 90% 감소할 수 있으며, 다른 중국 기업들도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차질 역시 주목할 만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국영 선사 코스코(COSCO) 매출이 63~68% 감소하고, 한국의 주요 선사인 HMM의 매출도 38~43%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해협은 세계 해상 무역의 주요 경로로, 2022년 기준 전 세계 해운 물량의 5분의 1 이상이 이 지역을 통과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의 공급 차질과 인공지능(AI) 자본 지출 감소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언급했다.
각 시나리오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긴장 고조와 현상 유지를 '중간', 전쟁과 화해를 '낮음', 봉쇄는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대만 침공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전쟁 없이도 다양한 방법으로 대만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에 뒷받침된다.
"한국 경제, 중국과 대만 간 전쟁 시 23% 감소할 것"…세계 경제 비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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