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소식에 힘입어 상승 폭을 줄이며 1444.60원으로 마감하였다. 미국 1월 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14일 한국시간 오전 2시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4.40원 오른 14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인 1444.90원과 비교해보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의 반응은 빠르게 변동하였다.
이날 뉴욕 시장에서는 1447원 부근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미국 CPI 발표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장중 환율이 기록한 고점은 1448.60원, 저점은 1439.50원으로 나타나며 9.10원의 변동 폭을 보였다. 이는 최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가격의 감소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0.3%를 간신히 밑돌았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하여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휘발유 가격 하락 등으로 에너지 비용이 전월 대비 1.5% 줄어들어 CPI 하락에 기여하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오르며,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예상치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딜로는 "인플레이션이 현재와 같은 경향을 지속한다면, 새 연준 의장이 취임한 직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미 국채 금리의 하락과 함께 96.842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44.20원까지 밀려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 함께 같은 시각에 달러-엔 환율은 152.6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8784달러로 거래되었으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008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포함한 현물환 거래량은 총 160억5100만 달러로 집계되며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 달러-원 환율 상승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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