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에 약 8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투자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과 같은 대규모 투자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본의 투자 발표를 계기로 조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문가들이 전했다.
정형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일본의 대규모 단독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수익 인프라 대신 조선업에 투자하고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조선 분야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주로 인프라에 대한 집중으로 이루어지며, 투자 수익 배분 또한 미국과 일본 간의 비율로 나누어진다. 홍익대학교 연구팀은 일본의 투자로 인해 NPV(순현재가치) 기준으로 약 20~30%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목표가 이번 투자의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일본은 중동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서둘러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미국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그중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집중된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연간 200억 달러로 투자 한도가 제한돼 대규모 단독 프로젝트는 어려운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여 조선 산업에 시너지를 낼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 관련 정책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조선주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도 함께 언급되었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리스크 일부를 부담하고, 기업이 기술이나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서로 이익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원화 약세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 연구원은 "건설 과정에서 한국 공급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므로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미국 행정부가 바뀔 경우 투자 전략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 연구원은 "총 투자 기간이 약 20년에 이르기 때문에 이 사이에 미국 대통령이 변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이며, 장기적 고려가 필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 발표, 한국 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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