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800억 위안(약 18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의 사상 최대 매출인 8910억 위안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24년 예상 매출 8600억 위안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이다.
량화 화웨이 회장은 중국 광둥성 정부가 주최한 '2026 광둥 고품질 발전 콘퍼런스'에서 지난해의 성과를 공개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화웨이가 직면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룩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서 화웨이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67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중국 본토에서 1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애플(16.2%)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미국 제재로 인해 첨단 반도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화웨이는 이러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성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화웨이는 자사의 자체 운영체제인 하모니OS의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임을 언급했다. 량 회장은 하모니OS5와 최신 버전인 하모니OS6를 실행하는 기기의 수가 4000만 대를 넘어섰으며, 7만5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가고 있는 과정을 반영한다.
한국과 외국의 여러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하모니OS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업계 전반의 전문 지식을 결합해 실물 경제와 디지털 경제의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웨이는 전자기기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어센드 칩을 포함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량 회장은 최소 43개의 주요 AI 모델이 어센드 칩에서 사전 학습되었고, 200개 이상의 오픈소스 모델이 어센드 생태계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화웨이의 성장은 중국 내수 기반과 함께 사업 구조 조정의 성과로 해석되며, 미국 제재 하에서도 기술적 자립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화웨이가 어떻게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지난해 매출 185조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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