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발생 15주년을 맞아, 3월 11일은 일본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지진이 발생한 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는 많은 사람들이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전국 곳곳에서는 특별한 기도와 함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가 이어졌다. 대지진 당시 일본의 도호쿠 지방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도 그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있다.
2023년 3월 1일 기준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사망자는 1만590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이나 후유증으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피난 생활에서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한 사람들이 3810명에 달했다.
지금도 약 2500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있고, 유골 수습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지진 당시 6세였던 아이의 유골이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어 가족에게 돌아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아이는 가족이 외출한 사이에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된 후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나 다시 발견된 셈이다. 이렇게 누군가의 유골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가족은 안도감을 느끼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이에게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그러한 사연이 보도되자, 일본 안에서는 다시 실종자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후쿠시마 현에서는 2만3000명이 피해 복구 과정에서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15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다.
하나의 슬픈 기념일 속에서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일본 야구 대표 팀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조별리그에서 4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야구는 일본에서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오타니 쇼헤이와 기쿠치 유세이 선수는 당시 피해가 심했던 도호쿠 출신으로, 이들은 자주 복구 행사나 기부 활동에 참여하곤 한다.
특히, 오타니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경험에서 "지진 이후로는 저를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려 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그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일본에서 야구는 재난과 극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단 도요카프는 원폭이 투하된 후에 창단되어, 전후 세대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으며, 이와 같은 예시들이 일본 사회에서 스포츠가 가지는 위로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동일본 대지진의 추모와 함께 야구와 같은 스포츠가 지역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은 일본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감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일본 대지진 15년, 야구와 함께하는 추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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