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WBC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에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트럼프는 이를 축하하는 글을 자신의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게시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가 오늘 밤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었다.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으며,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언급한 뒤, "(베네수엘라의) 이 마법이 무엇 때문일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 아닐까?"라는 발언을 덧붙였다. 이 발언은 베네수엘라의 국가적 정체성과 주권에 대한 민감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정치권에서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다.
정치평론가 인타레 바티냐는 트위터(현재 엑스)에서 "베네수엘라는 주권 국가이지, 미국의 잠재적인 51번째 주가 아니다. 한 야구 경기로 국가를 합병하겠다는 발상은 망상에 가깝다"며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한 호주의 정치인 매트 버넬은 "그는 모든 사건을 자신의 방식으로 연결지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조롱하며, "내일 마이애미에서 마두로를 쇠사슬에 끌고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비아냥을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 관련하여 펼친 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뉴욕으로 이송하여 재판에 넘기는 조치를 취했다. 그와 함께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마약 밀매와 관련된 선박들을 폭격하여 130명 이상의 사망자를 초래했지만, 이러한 공격이 실제로 마약 거래와 관련이 있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었다.
WBC 결승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스포츠 경계를 넘어 정치적 논란까지 아우르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축구 경기의 승리와 국가적 정체성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베네수엘라 내부와 국제 사회에서 더욱 확산될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WBC 결승 진출 언급하며 "미국의 51번째 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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