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19일 기준금리를 기존 0.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두 번째 동결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은 BOJ가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소식을 전했다. 이 발표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BOJ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각종 매체와 경제학자들이 고수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한 정책위원 9명 중 8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경제의 흐름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일치시켰다. 다만, 다카다 하지메 위원은 해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 내 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금리를 1%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나치게 비관적이지 않으면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BOJ는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동 정세의 긴장으로 인해 국제 금융자본 시장에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원유 가격의 급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기관은 원유 가격 상승이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OJ는 일본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임금과 물가 상승의 기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2%의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노무라증권의 금리 전략가인 이와시타 마리는 "BOJ가 중동 정세의 전개를 지켜보며 높은 원유 가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발언은 BOJ의 정책 결정이 외부 요인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엔화 가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존의 금리 동결이 지속되면서 엔화 가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날 달러 당 엔화 환율은 한때 159.89엔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금융 정책의 변화가 일본 경제 전반에 끼칠 영향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