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첫 미국 방문 중 백악관에서 보여줬던 행동이 '굴욕 외교'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상 외교 자리에서 감정적인 반응과 개인적 친분을 지나치게 강조한 태도가 국가 지도자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얽히기 시작했다.
이번 논란은 백악관 내 '대통령 명예의 벽'에서 촉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역사적인 대통령 초상화가 걸린 복도를 지나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오토펜' 사진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조롱하기 위한 의도로 설치한 전시물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본 소셜미디어에서는 "그 웃음이 부적절하다"거나 "미국이 아닌 트럼프 개인에게 충성하는 형태"라는 비난이 쏟아졌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그런 모습은 보지 말아야 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은 공식 만찬에서 더욱 커졌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 갤러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군악대 앞에서 두 손을 들고 크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이는 X-JAPAN의 곡이 연주되는 순간 감격한 반응으로 해석됐다. 일본 정부는 이를 '사나에 스마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홍보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합성사진 같았다"는 반응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백악관이 일본을 조롱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카이치는 일본의 수치'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기도 했다. 반면 일부는 "주최측의 배려에 대한 편안한 반응일 뿐"이라며 일말의 이해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며 직접적으로 찬사를 보내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매력에 의존한 외교'라고 평가했고, 르 몽드는 '노골적인 아부'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1941년 진주만 공격을 언급했을 때,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다카이치는 백악관 치어리더인가?"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의 행동은 일본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와 함께 '밀착 외교' 전략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미중 갈등과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일본이 안보 및 에너지 문제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 방식이 과도하게 저자세로 비춰져 국격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와 같은 일정도 '미국 중심 메시지'로 편성되어 굴욕 외교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백악관 방문, 굴욕 외교 논란 확산'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