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25일째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글로벌이 집계한 3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주요 국가들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로존 종합지수는 예상치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으며, 호주는 급작스러운 경기 위축을 경험하고 있다. 인도의 제조업 활동은 202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물가는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독일의 '투입 비용 인프레이션'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에서 필요한 원자재 및 에너지, 인건비 등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유사한 지표인 영국 제조업의 투입 원가 인플레이션 또한 1992년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하여, 제조업체들의 가격 상승은 1992년 '블랙 웬즈데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번 발표에는 미국의 경제 지표는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호주,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유로존 및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경제 흐름이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각국의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이란 전쟁의 여파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동의 분쟁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과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자극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및 영국의 통화정책 당국자들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달 유로존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는 이미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일본도 이르면 4월에 통화정책 관련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플래시 유로존 PMI 수치는 중동 전쟁이 물가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신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경제 책임자 제이미 러쉬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에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높은 유가와 긴축적 금융환경, 위축된 심리가 결합하여 초기 회복세가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쟁의 향후 진행 상황과 중앙은행들이 이러한 충격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얼마나 오랫동안 폐쇄될 것인지가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전쟁의 여파, 세계 주요국 PMI 하락과 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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