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지난해 유럽 벤틀리 판매 실적에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의 파도바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키이우가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틀리의 평균 판매가는 약 40만 달러(5억 9880만 원)부터 시작된다.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사장 리처드 레오폴드는 키이우 지점이 핵심성과지표(KPI)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놀라운 회복력'이라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벤틀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저명한 언론인 디아나 판첸코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키이우의 판매 실적을 전하며, 벤틀리의 판매 증가가 단순한 경제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적인 이슈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EU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 대출 900억 유로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헝가리의 반대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판첸코는 "만약 유럽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추가 지원을 한다면 키이우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비꼬았다. 이는 유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재정 지원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소비의 변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벤틀리 차량의 대다수가 모나코나 프랑스의 별장으로 수출된다고 주장하며, 부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발생하는 부패 스캔들로 연결될 수 있는 의혹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키이우 지점의 성공적인 성과가 소비자의 세금 지출이라는 비판을 받는 복잡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우리의 세금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소비적인 측면 이상의 문제로,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경제적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한편,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에서는 고위 공직자들이 공공 계약의 10~15%를 리베이트로 챙기며 약 1억 달러(약 1465억원) 규모의 부패를 저질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정치 상황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벤틀리의 판매 성장과 연관된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벤틀리의 판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그 배경에 있는 경제적, 정치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후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내 소비 시장의 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벤틀리의 판매 증가… 키이우 지점이 유럽 3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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