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부의 최고 지휘 기관인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설을 부인하며 "당신(미국)과 같은 자들과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 현재도, 그리고 영원히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측은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협상 가능성에 대해 조롱하며, "패배를 '합의'라는 명목으로 치장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의 공식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처럼 주장하며 22일 이란 발전소 폭격을 닷새간 유예한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하탐 알안비야는 "당신들의 과거와 같은 에너지 및 석유 가격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의 안정을 이란의 강력한 손에 의해 보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의지가 관철되기 전까지 과거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군부 외에도 외교 라인에서도 협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주재 아미리 모간담 이란 대사도 "현재까지 양국 간의 공식적인 직·간접적 협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사는 우호국들이 양측 간의 대화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협상 진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가 이란 측에 미국의 제안을 전달했고, 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동일하게 튀르키예도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란 측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란은 과거 핵 협상 진행 중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졌던 전례를 들어, 이번 협상 제안 역시 '함정'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란은 중재국들에 대해 "두 번 속은 경험이 있다"며 접근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병력 증강과 공습 의지를 유지하면서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JD 밴스의 협상 참여 카드까지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기간 내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전쟁은 수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란, "미국과 협상 없다"…트럼프의 발언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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