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종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이란의 군사 전력을 약화시키고, 외교적 압박을 통해 이란이 해협 개방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조정하고 있다. 만약 외교적 해법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게 해협 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경로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경유하여 운송된다. 만약 해협이 봉쇄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국제유가는 상승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4%와 액화천연가스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해협의 차질은 에너지 운송뿐만 아니라 비료와 헬륨 등 다양한 산업에도 공급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란의 군사적 통제권이 계속 유지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란의 군사 작전이 국제 무역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잔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해협이 개방되기 전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반응도 심상치 않다. 최근 미국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장기적인 혼란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압박 속에서 미국의 외교 전략과 군사적 대응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