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나이키는 최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6 회계연도 3~5월(4분기) 매출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분기 2% 성장 예상과는 크게 엇갈리는 결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엘리엇 힐 CEO는 "이 상황은 복잡한 작업이다"라며 "일부는 내가 바라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지만, 방향성과 시급성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의 재고 과잉, 전쟁으로 인한 소비 둔화, 그리고 유통 차질과 같은 여러 걸림돌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중화권과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 부진이 북미 지역의 호실적을 희석하는 상황이다.
나이키 주가는 1일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9.8% 하락하며 올해 들어 약 17% 급락했다. 이와 관련하여 힐 CEO는 농구와 러닝 같은 핵심 스포츠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과 자회사 컨버스의 매출 부진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컨버스의 매출은 지난 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13억 달러로 블룸버그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하지 않았다. 북미 시장의 소비는 비교적 견조하나, 유럽과 중동에서의 실적 하락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는 전쟁과 여러 외부 변수들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압박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시장 역시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역의 매출은 이번 분기에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제의 둔화, 부동산 위기, 고용 불안 등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소비 위축 속에서 할인 판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현지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는 나이키의 중국 사업 재정비가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잉 재고를 줄이고 있는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포츠웨어 부문 역시 높은 할인율로 인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다만, 북미 지역의 도매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 시즌 주문이 견조하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나이키는 올해 말까지 북미 시장에서 완만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이키, 매출 감소 전망… 주가 17% 하락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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