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정부의 공인 아래 운영되고 있는 최소 12곳의 카지노가 범죄단지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심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3일 캄보디아 상업 도박 관리위원회(CGMC)의 공식 문서를 분석한 결과, 인권 침해 이력이 있는 시설이 카지노의 소유주들에 의해 직접 통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피해 생존자들이 범죄단지에서 감금되고 사기 행위를 강요받았던 장소가 해당 카지노 부지 안에 존재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022년 12월에 범죄단지 단속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의 카지노들에 대한 승인을 지속하고 있어 모순된 상황이 드러났다.
특히 문제가 된 카지노들은 포이펫, 바벳, 쯔러이톰 지역의 '크라운 카지노(Crown)'와 시아누크빌의 '매저스틱 투(Majestic Two)', '매저스틱 호텔 앤 카지노(Majestic Hotel & Casino)' 등이다. 이러한 시설들은 올해 1월, 불법 고용과 대규모 사기, 조직범죄, 자금세탁 등의 범죄로 기소된 바 있다.
조사 과정에서 국제앰네스티는 강제노동 피해자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인터뷰에 응한 케냐 출신 피해자 2명은 카지노 내부에서 강제노동을 강요받았다고 진술했으며, 특히 한 여성은 방에서 전기 충격봉이 작동되는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이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녀가 있는 건물은 지도상 '식당 및 사무용'으로 표기되었으나 실제로는 감금 장소로 사용되었다.
몬세 페레르 국제앰네스티 지역조사국장은 "국제앰네스티의 조사 결과 정부가 승인한 카지노와 범죄단지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이 드러났다"며,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 산업 근절을 약속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시설의 개발을 동시에 허용하는 비논리적 상황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신매매 및 고문에 연루된 시설이 계속해서 승인되고 있는 이유를 당국이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러한 카지노의 운영이 지속되는 한 내부 인원들은 계속해서 착취와 노예화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캄보디아 내 다수의 카지노에만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큰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황은 캄보디아 정부의 국제적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도를 뒤집어놓은 감옥 같은 카지노, 캄보디아에서 12곳 연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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