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에서 최근 인터넷 차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내 긴장 상태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차단을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차단을 위한 보안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 설명에 회의적이다. 이란에서의 반정부 시위를 경험한 푸틴 정권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한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이 몰렸지만, 현장에서 인터넷이 갑자기 차단되면서 긴급 상황에서 유선전화로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태는 현대 대도시에서 일어난 믿기 힘든 일로, 기술적 발달이 아닌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드론의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민간 인터넷이 구조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러시아 당국의 해명이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인터넷 접속 문제는 2023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본격화되었으며, 속도가 느려지고 대용량 동영상 업로드가 어려워지는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서도 예고 없이 인터넷이 차단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특히 청년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란 정부가 과거 반정부 시위 발생 시 인터넷과 전기 차단을 통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던 사례가 그 기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경우에 대비해 차단 시스템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번 인터넷 통제 강화는 이란과 같은 권위주의 정부의 공통된 교훈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민생의 어려움으로 인한 불만에서 시작되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으며, 이는 러시아와 같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인터넷 통제가 가속화된 데에는 2023년 프리고진 반란이란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SNS에서 지지를 얻은 상황이 당국에 SNS 통제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인터넷 통제는 중국의 '만리방화벽'과는 거리가 있으며, 아직은 인터넷에 관대한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점차적으로 중국식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러시아는 표면상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혜택을 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에서 영향력 상실이 두려운 상황이다. 이란 정권이 흔들릴 경우 러시아에게는 전략적인 손실이 될 수 있으며, 이는 रूस의 본토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
결국 전문가들은 러시아 당국이 일상적인 시민의 인터넷 사용을 전면 차단하기보다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차단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도한 차단이 외부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에서 인터넷 사용 차단…70년대처럼 불통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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