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해서 봉쇄할 경우 모든 발전소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하루 연장해 7일 저녁 8시로 설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조하지 않으면 "그들의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재건하는 데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이며, 만약 이란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그들에게 어떤 발전소도, 교량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법, 특히 제네바 협약에 대한 심각한 위반 소지가 있다. 제네바 협약 제52조는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민간 시설의 파괴가 군사적 이점을 제공할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인프라를 정밀 타격하는 것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저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SNS에도 협상 시한과 관련한 글을 게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이 이란 정부의 행동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까지 표현하며, 전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곧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와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중간의 갈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군사 작전 시 비례성 원칙과 민간 피해 최소화 의무를 모두 저버릴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받을 요소가 될 수 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이란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동북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